비철금속업계도 탈탄소 동참…탄소중립위 출범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 비중 1.3%…6개社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

디지털경제입력 :2021/03/10 11:00

고려아연·LS니꼬동제련 등 비철금속 업계가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하고 탈(脫)탄소화 대열에 합류한다. 친환경 연료와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제조공법을 공정에 적용하고, 탄소포집·전환 등 혁신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비철금속업체 6개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하는 '비철금속 탄소중립위' 출범식에서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을 한다.

행사엔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제중 한국비철금속협회장(고려아연 대표), 임석원 강릉영동대 교수(공동위원장),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기덕 고려아연 전무, 두진홍 에스엔엔씨 상무, 심태준 영풍 전무, 민경민 LS니꼬동제련 상무, 서상연 노벨리스코리아 전무, 권원구 풍산 상무가 참석한다.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국내 비철금속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880만 톤 규모다. 이는 국가 전체 배출량의 1.3%, 산업부문의 2.3% 비중이다.

6개사의 공동선언문엔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비철금속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과 공동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 적극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등 비철금속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참석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비철금속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으로 확산시키기로 약속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고순도 아연괴. 사진=고려아연 홈페이지

이제중 비철금속협회장은 "탄소중립은 과거 우리가 극복해 왔던 석유·석탄 등 원·연료 가격상승 부담, 수요기업 성장 둔화 등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가 매우 높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아어 "친환경 연·원료 기반 제조공법 적용, 탄소포집·전환 기술 등 혁신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 제련소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도전이 리스크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업계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저탄소·친환경 공정기술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건의했다.

강경성 산업부 실장은 "비철금속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철금속업계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과 투자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철금속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업계 건의사항을 최대 반영해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며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친환경 연·원료사용 공정기술, 탄소포집·전환기술 등 혁신기술 R&D에도 집중 투자해 비철금속 탄소중립 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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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상승세가 지속되는 점에 대해선 "정부는 소재부품수급지원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애로상황을 상시 점검 중"이라며 "가격·수급여건을 고려해 신규 비축품목 발굴·재고일수 확대 등 원자재 수급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업계에게도 광물 등 원료 공급망 점검, 국내 수요기업에 대한 우선공급 노력 등 비철금속 수급안정화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