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움직이는 자동차에도 제공될까

방송/통신입력 :2021/03/09 11:21    수정: 2021/03/09 13:39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가정 뿐 아니라 움직이는 자동차와 배, 항공기에 제공하기 위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규제 승인을 기다라고 있다고 더버지 등 주요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지난 금요일 미국 FCC에 자동차, 트럭, 선박, 항공기에 스타링크 인터넷 단말기를 설치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라이선스 인증 요청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까지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은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 단말기가 너무 커서 테슬라 자동차는 스타링크에 연결하지 않는다”며, "이것은 항공기, 선박, 대형 트럭 및 레저용 자동차(RV)용이다"고 밝혔다. 때문에 스타링크 서비스는 테슬라 자동차에는 바로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스페이스X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되는 수신 안테나의 모습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flcnhvy 트위터]

스페이스X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차량까지 확대해 전 세계 통신 시장의 몇 %를 확보할 수 있다면 회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타링크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구축 사업으로, 지구 저궤도에 약 1만 2천여 개 인공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저가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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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타링크의 베타 프로그램에는 최소 1만 명의 사용자가 참여하고 있다. 99달러의 월 요금 외에 사용자 단말기와 삼각대, 와이파이 라우터 등 초기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키트 구입비로 499달러(약 56만2천원)가 추가된다.

움직이는 차량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은 작년에 포착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작년에 걸프스트림(Gulfstream) 제트기에 스타링크 단말기를 운영하기 위해 FCC에 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