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기업, 학술 역량 '괄목상대'

BAT 세계 인터넷 기업 톱10 진입

인터넷입력 :2021/03/09 10:12

지난 5년 간 B.A.T로 대표되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과학기술 연구 개발 역량이 크게 늘어나 세계 10대 기업 목록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과학과 디지털 영역에서 텐센트는 톱5에 올랐다.

중국 런민왕에 인용한 국제 학술 출판사 엘제비르(Elsevier) 산하 세계 최고 귄위의 문헌 인용 지수 스코퍼스(Scopus)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20년 사이 글로벌 시가총액 톱30개 인터넷 기업의 2만2371명 저자가 발표한 2만9648편의 학술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가장 비중이 큰 컴퓨터과학 영역에서 텐센트가 1639편의 학술 논문으로 세계 4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에 이은 것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각각 5위와 7위였다.

또 디지털 영역에서도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가 각각 5~7위였다.

전체 2만9648개의 톱30 인터넷 기업 학술 논문 중 사실상 대부분이 컴퓨터과학, 공학과 디지털 영역에 집중됐으며, 컴퓨터과학 영역의 학술 연구 비중이 48.7%에 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중국 주요 기업의 학술 논문 수가 세계 학술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로고. (사진=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특히 이는 5년 전 텐센트, 알리바바의 학술 논문 수량에 비해 이미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바이두의 학술 논문 수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단순히 학술 논문 출간 수량 이외에, 학술 성과의 영향력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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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제비르의 세계 평균 대비 피인용 지수 FWCI(Field Weighted Citation Impact)에서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의 5년 간 학술 논문 영향력은 이미 세계 평균 수준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 기업 중 FWCI 순위가 가장 높은 회사는 바이두였으며,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뒤를 이었다. 학술 논문 인용 횟수는 각각 1만7012회, 1만6602회, 1만3198회 였다.

중국 인터넷 기업이 발표한 학술논문은 글로벌 71개 특허 기관에서도 인용됐으며, 중국 언론은 중국 인터넷 기업의 연구 성과가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