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 제조사 이항이 기존 드론 택시보다 10배 가량 멀리 날아갈 수 있는 드론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이항이 한번 충전으로 400km를 비행할 수 있는 전기 스마트 드론을 내놓을 예정이다. 항속 거리가 50~70km 수준인 최근 플래그십 모델인 '이항 216' 모델의 10배 가까운 수준이다.
이항은 지난해 1월 처음으로 미국에서 무인 자율비행 전기 드론 이항 216을 공개했다. 이 드론은 16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시간당 128km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이항에 따르면 이항 216의 무게는 272kg이며, 226~272kg 무게 화물 혹은 승객을 실을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만큼 주로 관광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만약 항속거리 400km 드론이 출시될 경우 미국 드론 택시 기업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 보다 장거리의 비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조비에비에이션은 약 66억 달러 시가가 예상되고 있다. 조비의 에어택시 S4 eVTOL은 최대 150마일(약 240 km) 항속거리를 보유했다.
이항은 지난 달 26일 베이징에서 영하 14도 날씨 속 두 대의 이항 216으로 양치호수 상공을 총 다섯차례 비행하기도 했다. 저온, 고온, 안개, 태풍 등 환경에서 비행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8개 국가 42개 도시에서 승객을 탑승한 경우를 포함해 1만 차례 이상 비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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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해상에서도 첫 비행을 완료, 광둥성 연안 지역에서 바다를 건너 섬을 오가는 관광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항은 앞서 울프팩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와 함께 올초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