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태펀드 1차 출자사업에 38개 펀드가 선정됐다. 모태펀드가 이들 38개 펀드에 6200억원을 출자하고 여기에 민간 투자금 약 8000억원이 매칭, 총 1조 4224억원 투자액이 조성된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2021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에는 총 132개 펀드가 신청했다. 이중 심의를 거쳐 최종 38개 펀드를 선정했다. 이번 1차 정시 출자사업은 예년보다 두 달 정도 이른 시점(’20.12)에 공고했고, 3.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벤처 붐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벤처투자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중기부는 해석했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 7000억원 선정
한국판 뉴딜 상징인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7000억원을 선정했다. 분야별로 보면 비대면 10개 펀드 3750억원, 바이오 1개 펀드 1250억원, 그린뉴딜 5개 펀드 1250억원이 선정됐다. 또 대기업·유니콘 등 멘토기업이 후배기업 후원자로 펀드조성에 참여하는 멘토기업 매칭 분야도 4개 펀드(750억원)가 선정됐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지난해 조성한 1조 3000억원과 이번에 선정한 7000억원 등 총 2조원 규모다.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투자한다.
■스케일업펀드 2500억원, DNA·BIG3펀드 1000억원, 소재부품장비펀드 1087억원 선정
혁신성장 신산업 육성을 위해 3대 혁신인프라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과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에 투자하는 'DNA·BIG3펀드'를 1000억원 선정했다.
또 성장 단계에 돌입한 혁신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로(기업 당 50억원 이상) 투자하는 '스케일업 펀드'를 2500억원 선정했다. 이외에 소재부품장비펀드를 1087억원 선정해 소부장 강소기업 100, 스타트업 100 등 우리나라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콘텐츠, 여행·관광업종 기업과 재창업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를 1922억원 선정했다. 매출·수출 감소 등 어려움에 처한 유망기업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투자에 나선다.
그 밖에 업력 3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를 715억원 선정했다. '창업초기펀드'는 이번 1차에 이어 2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약 15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며 현재 공고 중이다. 이번에 선정한 펀드는 조속히 결성을 마치고 개별 벤처캐피탈을 통해본격적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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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월 공고한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도 오는 31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중기부 양승욱 벤처투자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대면기회 감소에도 모태펀드의 과감한 마중물 역할에 힘입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및 벤처투자액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제2벤처붐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모태펀드 2021년 출자사업을 통해 선정된 벤처펀드가 한국판 뉴딜 핵심 주역인 혁신벤처기업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