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대표 이영민)는 모태펀드 2021년 2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5002억원을 출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시드머니로 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에 마중물을 공급, 민간의 자금을 벤처투자 시장으로 대거 유입했다.
작년 벤처 투자 실적은 4조3045억원으로 전년(4조2777억원)보다 0.6% 늘었다. 또 작년 벤처펀드 결성액은 6조5676억원으로 전년(4조2433억원)보다 54.8%나 상승했다.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조성 모두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중기부는 "역대 최대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신속히 추진한다"면서 "작년 12월 1차 출자를 통해 올해 중기부 7500억원을 배정, 작년보다 2개월 가량 빠르게 공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2차 정시 출자에 따라 5000억원을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성장단계별 펀드, 분야별 펀드 등으로 추가 공고한다. 이로써 현재 중기부, 문체부 등 9개 부처가 1조 5000억원을 출자해 약 3조원의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올해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의 주된 특징은 ▲한국판 뉴딜 핵심인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박차 ▲지역균형 뉴딜 성공을 위한 '지역뉴딜 벤처펀드' 확충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등 기업 성장을 위한 펀드 조성 ▲창업초기기업, 여성기업, 소셜벤처기업 등 분야별로 투자 ▲특허기술, 문화콘텐츠, 과학기술, 미래환경 등 부처 분야별 출자 등이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다음달 24일 오전 10시부터 31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1차 심의(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와 2차 심의(운용사 제안서 PT)를 거쳐 5월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 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지역 뉴딜 벤처펀드
한국판 뉴딜 상징인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20~2025년까지 총 6조원을 목표로 조성한다. 작년에 당초 목표였던 1조원을 훌쩍 넘어 1조 3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올해는 지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약 9000억원을 조성 중이고 이번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총 500억원을 출자해 1250억원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 올해 총 1조원 넘는 펀드를 조성한다.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한국판 뉴딜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지역균형 뉴딜’의 핵심 추진과제다. 지역에 소재한 공공기관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이 참여하는 자펀드를 조성해 지역 혁신기업과 규제자유특구 내 기업 등에 투자한다. 지난 1차 400억원과 이번 2차 200억원을 활용해 4개 권역별 모펀드를 조성한다.
■ 기업 성장 펀드: 인수합병(M&A) 400억원, 글로벌 300억원
최근 하이퍼커넥트가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과 약 2조원(17.25억 달러)규모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이처럼 투자와 회수의 원활한 선순환 생태계를 촉진하고 성공사례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정신을 함양한다는 측면에서 인수합병(M&A)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펀드(400억원 출자)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모태펀드 300억원을 활용해 해외 우수 벤처캐피탈이 국내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해외 벤처캐피탈(VC) 글로벌 펀드'도 대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글로벌 펀드를 통해 우아한형제들, 컬리, 직방 등 유수의 국내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창업초기기업, 여성기업, 소셜벤처기업 등 분야별 펀드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창업 초기 펀드(1000억원 출자→1466억원 조성)', 민간 벤처캐피탈 투자에 정부 기술개발(R&D)자금을 1:1로 매칭 투자하는 방식의 '기술개발(R&D) 매칭펀드(335억원)'도 조성한다.
또 여성 창업을 촉진하고 여성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여성기업 펀드(120억원 출자→200억원 조성)'와 기술지주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지주 펀드(100억원 출자→167억원 조성)', 재무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실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소셜임팩트 펀드(100억원 출자→167억원 조성)'도 조성한다.
■ 특허기술, 문화콘텐츠, 과학기술, 미래환경 등 부처 분야별 출자
이번 모태펀드 2차 정시출자에는 문체부, 특허청 등 8개 부처가 함께 각 분야별로 출자한다.
특허청은 특허기술 사업화기업과 지식재산(IP)출원 프로젝트에 중점 투자하는 '특허기술사업화 펀드'를 1250억원 규모로, 또 지식재산(IP)기반 스타트업의 크라우드펀딩 지원 펀드를 1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문체부는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펀드 560억원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관련 문화산업과 투자진흥지구 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333억원 등 약 900억원을 조성한다.
과기정통부는 실감콘텐츠 등 가상융합(XR) 산업분야와 공공기술 사업화 기업, 연구개발특구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790억원을 조성한다. 가상융합(XR) 산업분야는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실감콘텐츠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5G, AI, IoT 등)을 융합한 가상융합(XR)산업 벤처 및 중소기업에 투자한다.
환경부는 친환경차, 새활용 산업 등 녹색산업 영위 중소·벤처 환경기업에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민간의 녹색투자 활성화를 촉진하는 '미래환경산업펀드' 430억원을 조성한다. 국토부는 도시, 주택, 교통, 물류 등 국토교통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340억원 조성한다. 특히 드론, 스마트물류,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디지털 융합 분야를 신설한다.
교육부는 정부와 대학 등이 초기 대학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160억원 이상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해 대학창업기업의 사업화 동력 확보와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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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는 사회적경제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12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정부출자 90억원), 최근 심각해진 청년 고용상황을 고려해 청년 고용을 창출한 기업에 투자하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청년(만15세~39세) 고용창출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펀드 운용사에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신규로 도입했다.
해수부는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등 주력분야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해양산업에 투자하는 '해양신산업펀드'를 143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신속한 투자집행을 위해 운용사 선정 시 결성연도에 일정 규모의 투자를 확약하는 경우 가점을 부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