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이 만나면?···물품조립 경연대회 12일 열려

출연연, 대학, 기업 등 참여 4개 팀 경연...이케아 의자 조립 겨뤄

홈&모바일입력 :2021/03/07 11:38

인공지능(AI)과 로봇간 협업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오는 12일 열린다. 로봇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조립 설명서를 습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립 의자를 만든다.

'2020 물품조립 AI·로봇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오는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선보이는 이 행사는 당초 지난해말 열리려다 코로나로 연기, 이번에 시행된다. 

행사는 인공지능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로봇을 맡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두 부처간 연구개발(R&D) 협력과제 일환이다.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두 부처가 마련했다. 10일부터 11일까지 참가 업체들이 로봇을 설치 및 시운전하고 12일에 본대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4개 팀이 참여, 경연을 펼친다. 인공지능과 로봇에 각 일가견이 있는 곳이 팀을 이뤘다. 4개 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양대 컨소시엄 ▲써로마인드·고려대 컨소시엄 ▲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컨소시엄 ▲광주과학기술원·서울대 컨소시엄 등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써로마인드,한국전자기술연구원,광주과학기술원이 과기정통부의 인공지능 부문 과제를, 또 한양대,고려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서울대가 산업부의 로봇 부문 과제를 맡고 있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이들 4개 팀은 지정과제와 자유과제 등 2개의 챌린지를 수행한다. 지정과제는 이케아의 스테판 의자를 조립하는 걸로 겨룬다. 인공지능 로봇이 이케아에서 판매 중인 스테판 의자의 조립설명서를 보고 직접 의자를 조립한다. 로봇이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선 AI부문(기호,그림, 지시어 등 객체인식), AI·로봇부문(3D시뮬레이션을 통한 조립작성 생성, 로봇 작업계획), 로봇 부문(조립기술) 등의 기술을 파악, 수행해야 한다.

앞서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진이 산업현장에서 쓰는 로봇팔로 이케아가 판매하는 나무의자를 20여분 만에  조립하는 데 성공한 바 있는데, AI를 활용해 로봇이 이케아 의자를 조립하고 경연까지 하는 건 이번에 세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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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과제는 이케아 스테판 부품을 활용해 새로운 물품을 조립한다. 대회 당일 공개되는 물품의 조립설명서를 보고 로봇이 새로운 형태의 완성품을 조립해야 한다.

AI를 적용하는 디바이스(기기)가 늘고 있는데 특히 로봇에 AI를 적용하는 연구가 국내외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의 인공지능은 빅데이터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AI를 적용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발전에 허들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번 경연은 이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정망이다. 전문가들은 로봇이 산업 현장 및 가정에 산재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이해하는데 AI를 적용하면 로봇 자동화 기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