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에 쓰는 위치정보 비교해보니..."SKT-KT 우수”

LGU+는 개선 필요

방송/통신입력 :2021/03/04 17:26    수정: 2021/03/04 17:27

위급한 상황에서 경찰과 소방청이 신속한 구조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 SK텔레콤과 KT의 위치 품질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긴급구조기관과 경찰에서 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간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에서 기지국, GPS, 와이파이를 통해 위치정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지 알아본 것이다.

방통위는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측정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이통 3사가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향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통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성공률이 GPS 방식은 82.9%, 와이파이 방식은 82.3%로 나타났다.


■ 이통 3사 위치정보 품질 비교해보니

우선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94.4%, KT 93.1%, LG유플러스 61.1% 순으로 나타났다.

위치정확도는 KT 34.5m, SK텔레콤 39.5m, LGU+ 82.2m로 조사됐다.

GPS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위치정확도는 KT가 각각 제일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LG유플러스의 위치성공률이나 위치정확도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GPS 측정 결과

2019년과 비교해 이통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80.6%에서 82.9%로, 위치정확도는 62.5m에서 60.3m로 개선됐다.

이어, 와이파이 방식을 측정한 결과 위치성공률은 KT 97.4%, SK텔레콤 97.2%, LG유플러스 52.3%로 조사됐다.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30.2m, KT 33.0m, LG유플러스 90.2m로 나타났다.

와이파이 측정 결과

와이파이 방식의 위치성공률과 위치정확도 역시 KT와 SK텔레콤은 우수한 편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하다.

기지국 방식을 측정한 결과,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70.0m, KT 142.4m, LG유플러스 485.6m로 조사됐다. 위치응답시간은 SK텔레콤 1.6초, KT 1.9초, LG유플러스 2.3초로 나왔다.

역시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기지국 측정 결과

■ 아이폰은 긴급통화 중에만 구조 위치 확인가능

이통 3사 이외의 기타 단말기의 위치정보 품질 측정한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의 경우는 주요 외산 단말기, 자급제 단말기, 알뜰폰 단말기ㆍ유심(USIM) 이동 단말기 모두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지국 외에 GPS, 와이파이를 통한 위치정보는 이용 단말기의 측위기술 적용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만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 아이폰의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 3사의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측정 대상 단말은 아이폰11프로맥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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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샤오미 미10, 화웨이 P40프로의 경우 GPS와 와이파이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를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표준 측위기술 적용을 위한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