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국가신약개발재단 초대 사업단장으로 묵현상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을 임명하고 국가신약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묵현상 신임 사업단장은 앞으로 식약처,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 EMA 등의 글로벌 규제기관의 신약 승인 및 국내·외 기술이전 등을 목표로 후보물질 발굴, 임상 연구과제의 기획·평가·관리를 비롯한 사업단 운영, 글로벌 제약사와의 제휴 등 대외협력업무, 사업화 지원 등을 총괄한다.
묵 단장은 메디프론디비티 대표로 재직하던 2010년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등 신약 개발 및 사업화에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이다.
묵 단장은 2016년 12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전신인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의 제3대 사업단장으로 취임해 2020년 9월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신약 품목허가 2건(식약처, FDA 승인 각 1건), 기술이전 57건(정액기술료 15조원) 등의 성과를 내는 데 공헌한 바 있다.
사업단장의 공식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3월 3일까지다. 평가를 거쳐 2년간 연임할 수 있다.
묵현상 사업단장은 “선행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기 단계 물질 발굴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국산 신약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유효·선도물질부터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임상 1·2상 및 사업화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7월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총 2조1천758억원(국비 1조4천747억원, 민간 7천11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범부처 신약 연구개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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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연 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신약 창출과 국산 신약 개발을 목표로 관계부처 연구개발 역량을 총결집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향후 10년간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향배를 결정할 정부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는 지난해 12월 공모를 시작해 지원 자격 검증과 1, 2차 평가, 국가신약개발재단 이사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초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을 최종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