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지분 투자

통신사 별 앱마켓 통합 뒤 지분투자로 공동 책임경영 체제 구축

방송/통신입력 :2021/03/03 09:00    수정: 2021/03/03 10:06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에 국내 이동통신사가 투자로 힘을 보탠다. 통신 3사와 네이버 등 국내 대표 ICT 기업이 주주로 참여하는 K-앱마켓이 탄생한 셈이다.

원스토어는 KT와 LG유플러스가 총 260억원을 투자해 3.8%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KT가 210억원을 투자해 원스토어의 지분율 3.1%, LG유플러스가 5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0.7%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통신 3사의 원스토어 지분율은 53.9%가 된다.

원스토어의 기존 지분 구조는 SK텔레콤 52.1%, 네이버 27.4%, 재무적투자자 19.4% 등이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를 계기로 통신 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굳히고,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6년 통신 3사는 SK텔레콤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다. 네이버 앱스토어도 함께 통합에 참여했다. 이후 통신 3사는 원스토어 유료결제 시 자사 가입자에 멤버십 10% 할인을 함께 제공하는 등 사업 협력을 이어왔다.

원스토어 지분 구조

한편, 원스토어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재무적 성과를 달성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2020년 거래액 성장률은 34.4%로 다른 글로벌 앱마켓의 성장률 대비 약 2배에 달했다. 또 지난해 8월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18.3%로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원스토어는 2018년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했으며, 2020년 중소사업자 1만6천여곳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20%에서 10%로 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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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목표로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키도 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