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혁신공유대학 사업 시행···AI 등 신기술 인력 10만명 육성

832억 투입 올해부터 2026년까지...4~7개 대학이 컨소시엄 구성

과학입력 :2021/02/25 21:57

교육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차세대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실감미디어, 지능형 로봇,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산업에 특화한 인력 10만명을 오는 2026년까지 양성하기 위해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시행한다.

교육부는 24일 열린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기본계획을 심의, 확정했다고 밝혔다.

'혁신공유대학'은 전국 일반대, 산업대, 전문대 재정지원 가능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을 시행한다. 컨소시엄은 4∼7개 대학(주관대학 1교, 전문대학 1교 포함)으로 구성하되 수도권과 지역이 각각 40% 이상이 돼야 한다. 분교는 본교와 구분되는 대학으로 인정한다. 1개 대학이 1∼3개 분야를 신청할 수 있다. 주관대학은 1개 분야에 한정하되,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는 1개 분야에 한해 추가로 신청이 가능하다.

예산은 올해 국고와 민간 보조 합쳐 832억 원이다. 대학에 816억원(8개 분야, 48교 내외)이, 관리하는 연구기관에 12억원이, 나머지 4억원은 산업교육센터 운영을 위해 별도로 지원된다. 올해 우선 8개 신기술 분야에 각 분야별 평균 102억원을 지원한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6년이다. 3+3 사업이다. 1차연도인 올해는 학사제도 유연화 와 교육과정 공동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2차연도인 내년에는 성과 공유 와 확산을 병행한다.

이번 사업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2020.7.14.) 이후 반영된 신규 과제로, 공유·개방·협력을 토대로 국가 수준의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026년까지 신기술 분야 인재 1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부족 인력이 차세대 반도체 1만6382명, IoT 가전

1만6110명, AR 및 VR 4235명, 차세대 디스플레이 8065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우선 AI 등 8개 신산업에 이 사업을 적용하고 향후 사업 성과와 지원 필요성을 검토, 타 산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으로 신기술 분야 교육 역량을 결집할 공유대학 체계를 구축한다. 여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자재 등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첨단 분야 교육‧연구 방법(노하우)을 가진 교원,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국가 수준의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신기술 분야별 인재양성 사업을 연계하고 양질의 교육 자료(콘텐츠) 및 전문가, 협력기관을 공동으로 찾아 활용한다. 또 신기술 분야별로 공유 가능한 표준 교육과정도 개발한다. 대학 간 공동운영 및 대학별 기존 전공과 유기적 결합이 용이한 과정(모듈형 과정)을 개발하고 인증(마이크로디그리) 및 학위 과정도 운영한다. 기존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학생이 자유롭게 신기술 분야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수준별, 분야별 과정도 제공한다.

또 신기술 분야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주기적으로 질을 관리한다. 가칭 ‘교육과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심의 및 환류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희망하는 학생에게 신기술 분야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는 교육 안전망도 구축한다. 

전공자 뿐 아니라 비전공자도 신기술분야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단기과정 위주에서 벗어나 수준별 학위과정을 지원하고 취업도 연계, 지원한다. 신기술분야 교육과정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게 학사제도를 유연화하고 대학 간 상호 개방도 추진한다. 온라인 강좌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케이무크) 누리집에 탑재하는 등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대학에 소속된 학생과 일반 국민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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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6일 사업 공고를 시작으로 선정 평가를 거쳐 4월 중 참여대학(컨소시엄)을 확정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통해 대학 간 경쟁에서 공유와 협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지역 간, 대학 간 역량 차이를 뛰어넘어 학생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고등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