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25일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자산운용과 체결한 캐롯손보 주식처분계약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9월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주식 1천32만주 전량을 한화자산운용으로 총 542억원에 넘기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화손보는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자회사를 정리해야 하고, 자산운용은 디지털 전환의 일환으로 캐롯손보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화자산운용 모회사인 한화생명이 지난해 기관경고를 받아 캐롯손보 인수가 어려워지자, 한화손보는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경고를 받으면 대주주 적격성에 결격사유가 발생해 자회사 인수가 어려워지고 1년간 신사업 진출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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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는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함께 설립한 디지털 손보사다.
한화손보 측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8개월 이내 대주주 변경 승인을 포함한 거래 종결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당사자간 합의로 계약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