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상장 분석 소프트웨어(SW)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번이 총 세 번째 비트코인 대량 매매로,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9만531개가 됐다. 이는 현재 가치로 45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비트코인 1만9천452개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번에 비트코인 1개 당 평균 5만2천765달러를 지불했다. 수수료와 기타 비용이 포함된 가격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9만531개로, 1비트코인 당 평균매입단가는 2만3천985달러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에 총 21억7천100만 달러를 투입했는데, 현재 시세로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45억 달러에 이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8월 최초 비트코인 매입에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썼고,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매입 때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는 전환사채의 순수익률이 10억3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대비 18.29%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처음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할 당시와 비교하면 회사 주가는 현재 400% 이상 뛰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과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가 묶여 있다고 본 투자자들이 회사 주식을 매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른 기업들에게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