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추격 잰걸음, 두 달만에 100만 신규 고객 모았다

누적 300만 가입자 돌파

금융입력 :2021/02/24 16:29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두 달만에 100만여명의 신규 고객을 모으면서 1호 인터넷전문은행에 걸맞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케이뱅크는 23일 늦은 오후 누적 가입자 수가 3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2개월 만에 신규 가입자 100만여명을 모으면서 케이뱅크는 추격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설립 이후 2년 뒤인 2019년 4월 10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지만,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확산과 맞물리면서 신규 고객 유치 속도가 단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

특히 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된 2020년 7월부터 새로운 상품과 대출을 내놓으면서 케이뱅크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게 이 회사의 전언이다. 2020년 6월말 135만명이었던 대출 이용 고객은 올해 2월말기준 270만여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거래하는 고객이 늘자 케이뱅크도 반사효과를 누렸다. 케이뱅크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해 계좌를 발급하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가상자산 시장이 주목 받으면서 케이뱅크 가입자 증대에도 기여했다"며 "업비트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게임사·이커머스 업체와 제휴 이벤트도 고객 확대에 효자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밖에 최대 1억원까지 맡길 수 있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높은 금리도 케이뱅크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꼽힌다. 파킹통장의 연 금리는 0.7%이며 조건없이 하루만 맡겨도 금리를 지급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식 구입 등 투자 대기 수요에 있는 자금을 넣어둘 용도로 플러스박스에 고객이 몰린다"며 "케이뱅크 전체 요구불예금 규모 중 약 48%가 플러스박스 잔액"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