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먹는샘물) 업체 10곳이 상반기 중에 상표띠(라벨) 없는 투명페트병 제품을 출시한다. 또 올해 말까지 출시하는 먹는샘물 제품 가운데 20% 이상을 해당 제품으로 전환한다.
환경부는 23일 재활용이 쉬운 투명페트병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농심·동원F&B·로터스·롯데칠성음료·산수음료·스파클·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코카콜라음료·풀무원샘물·하이트진로음료 등과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사용’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은 지난해 12월 먹는샘물 용기의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상표띠 없는 먹는샘물(소포장제품)’과 병마개에 상표띠가 부착된 먹는샘물(낱개 제품) 생산·판매를 허용한 것과 연계해 추진됐다.
10개 먹는샘물 제조업체는 상반기 중에 상표띠 없는 제품을 출시한다.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먹는샘물 제품은 묶음 포장용으로 우선 출시되고 앞으로 개별포장 제품에도 적용한다.
이들 업체는 올해 말까지 상표띠 없는 페트병을 2만톤 이상 생산한다. 시중에 출시되는 먹는샘물 페트병 생산량 10만4천톤의 20% 수준이다.
환경부는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 생산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도 확대한다.
상표띠 없는 투명페트병에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한다. 재활용 최우수 등급평가를 받은 제품에는 최우수 등급표시를 할 수 있고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을 50%까지 경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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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친환경 먹는샘물 생산을 위해 상표띠를 없애는 데 이어 먹는샘물 용기를 얇게 만들고 내부에 공기 대신 질소를 충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20~30% 줄이는 먹는샘물 용기 경량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상표띠 없는 페트병은 생활폐기물 탈플라스틱 대책의 핵심 내용인 플라스틱 감량과 재활용 촉진에 적합한 제품”이라면서 “상표띠 없는 페트병이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친환경 포장재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