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난 22일 세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를 공개했다. 메이트X2는 화웨이가 내놓는 첫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방식)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오는 25일부터 메이트X2를 중국 내에서 판매한다.
메이트X2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와 유사한 모양의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 화웨이가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Xs'와 2019년 같은 방식의 '메이트X'를 선보였다.
메이트X2는 8.1인치(2480x2200) 내부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외부에는 6.45인치(2700x1160)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두 화면 모두 9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000칩셋을 탑재했으며, 8GB 램에 4천500mAh 배터리를 갖췄다. 5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5천만 화소 광각 카메라 ▲1천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천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3배 광학 줌) ▲800만화소 슈퍼 줌 카메라(10배 광학 줌)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서 리차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메이트X2를 갤럭시Z폴드2와 비교하며 "갤럭시Z폴드2보다 디스플레이가 크고, 접었을 때 가운데 틈이 없다"며 "가장 얇은 부분은 4.4mm"라고 강조했다.
메이트X2는 이달 25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며, 해외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색상은 크리스탈 블루, 크리스탈 핑크, 화이트, 블랙,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56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춘 모델이 1만7천999위안(약 310만원), 512GB 내부 저장용량 모델이 1만8천999위안(약 327만원)이다.
리차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메이트X2를 생산할 충분한 능력이 있다"며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는 오는 4월부터 하모니OS로 업데이트 될 것이며, 메이트X2는 하모니OS로 업그레이드되는 첫 번째 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 제재로 구글OS 안드로이드를 쓰기 어렵게 되자, 2019년 독자 개발한 하모니OS를 발표했다. 하모니OS는 기존에는 TV에서만 사용 가능했지만, 지난해 화웨이가 공개한 하모니OS 2.0은 PC와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했다. 화웨이는 앞으로 더 많은 자사의 IoT 제품들을 하모니OS 기반으로 돌아가게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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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매각설에 휩싸였으나 최근 매각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7천만~8천만 대 물량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억8천900만대 출하량과 비교하면 6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점유율 7위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