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 진출한다

세계 최초 대면적 옥사이드 TFT 개발 성공..."시장 급성장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2/23 10:00    수정: 2021/02/23 10:18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대면적 사이즈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용 옥사이드 TFT를 개발해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시장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DXD(Digital X-ray Detector)용 TFT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DXD의 핵심 부품이다. 코로나19의 진단, 병의 진행 여부 및 심각도를 파악하기 위한 엑스레이 촬영 증가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DXD용 TFT는 비정질실리콘(a-Si)을 사용해 노이즈에 취약해 정확한 병의 진단을 위한 고화질 이미지 구현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느린 전자이동도로 고속 동영상 촬영이 필요한 수술용 엑스레이 기기에 활용하기에 어려웠다.

LG디스플레이 CI. (사진=LGD)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대면적(43×43센티미터, 35×43센티미터) 의료용 옥사이드 TFT는 기존 a-Si TFT 대비 100배 빠른 전자이동도 및 10배 낮은 노이즈 특성을 가져 고화질의 이미지 및 고속 동영상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진단 뿐만아니라 수술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최적의 DXD용 TFT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의 DXD용 TFT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외부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출력 사양의 모바일, 포터블 엑스레이 등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대비 50% 이상 감소시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엑스레이 방사선 과다 노출 우려도 최소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DXD용 옥사이드 TFT를 글로벌 DXD 선두 기업 중 하나인 디알텍사에 공급한 데 이어 다양한 글로벌 DXD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부가가치의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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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이드 TFT DXD 개념도. (자료=LGD)

LG디스플레이 측은 "고부가가치의 의료용 영상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고화질 및 저선량 엑스레이 진단 영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옥사이드를 활용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용 TFT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의료용 DXD 시장은 지난해 19억5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4년 25억3000만달러로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용어설명 : 옥사이드 TFT

옥사이드 TFT(Oxide Thin Film Transistor·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란 인듐(In), 갈륨(Ga), 아연(Zn)의 산화물인 이그조(IGZO)라는 신소재로 만든 박막트랜지스터를 말한다. 이는 일반 LCD 패널에 사용되는 a-Si TFT에 비해 전자 이동도가 높아 낮은 전력으로 빠르게 구동된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