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오너들이 최근 스택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차량 주행 시 울컥거림과 속도 저하 현상등이 나타나 제대로 된 주행을 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현대차는 스택 문제를 자체 정비 인력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스택 부품가가 차량 한 대 가격 수준인 4천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평생 보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오너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현재 넥쏘의 스택 관련 부품 보증은 10년 또는 16만km다.
스택은 수소전기차 엔진과도 같다. 공기 중 떠도는 산소와 차량 내부 수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들어 넥쏘 차량을 구동하는 역할을 한다. 수소전기차 구성의 핵심장치인 셈이다.
경남 김해에 거주하는 넥쏘 오너 J씨는 지난달 30일 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갑작스러운 스택 관련 결함을 겪었다. 고속 주행 중 소음이 발생하고 경고등이 점등돼 속도가 급감했다는 것이다. J씨는 이같은 사례를 네이버 넥쏘카페에 올렸고 “죽다 살아났다”는 심정을 올렸다.
J씨의 차량 클러스터에는 “연료 전지 시스템 점검! 즉시 안전한 곳에 정차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켜졌다. J씨는 이후 현대차 서부산센터에 방문해보니 스택, 냉각수, 워터펌프 불량 진단을 받았다. 문제가 된 부품 가격은 다 합쳐서 부가세 별도로 600만원이 넘었지만 J씨는 보증 혜택을 받아 별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울산 거주 넥쏘 오너 N씨는 영상으로 스택 시스템에 문제 있는 넥쏘의 울컥거림 현상을 지적했다. 오르막에서 가속페달을 밟는데 특정지점에서 속도가 급감하는 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이외 부산·원주·서울 등 다양한 지역 넥쏘 오너가 스택 문제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넥쏘 스택 문제를 둘러싼 오너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스택 평생 보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
네이버 넥쏘카페 자체 통계에 따르면 스택문제로 인한 고통이 제기된 시점은 지난해 5월부터다. 지난해 5월부터 이달 5일까지 약 9개월 간 카페 내에 스택 문제를 지적한 게시글을 올린 오너 수는 1천68명에 이른다. 이중 2.25%만 해당하는 24명만이 스택 무상 교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스택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대응하고 필요하면 보증 수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스택 평생 보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넥쏘의 스택 보증 기간은 연간 3만km 정도 운행하는 운전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오너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장거리 운전하는 오너들은 보증 기간이 10년 아닌 5년 이내에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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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특별한 자발적 리콜이 없으면 보증기간이 지난 오너가 스택 점검을 받을 때 최대 4천만원의 부품가를 지불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10년 또는 16만km 보증 기간은 장거리 운전자에게 가혹하다는 주장이다.
넥쏘카페 운영진은 지속적으로 청와대에 이같은 사실을 청원을 통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고전압배터리가 평생보증인 만큼 스택도 평생보증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오너들의 공통된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