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알리바바,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 초읽기

위뱅크·마이뱅크, 인민은행과 조율 중…디지털 지갑 내놓을 듯

금융입력 :2021/02/21 08:13    수정: 2021/02/21 11:01

텐센트와 알리바바 계열의 두 인터넷 전문은행이 조만간 중국 정부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소식통을 인용해 위뱅크(微衆銀行)와 마이뱅크(網商銀行)가 인민은행의 조율 아래 디지털 위안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위뱅크와 마이뱅크 역시 건설은행 등 그간 시범사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은행처럼 디지털 위안화 지갑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왼쪽부터 건설은행, 중앙은행, 농업은행의 디지털위안화 지갑 유출 화면 (사진=소후)

위뱅크와 마이뱅크는 2015년 출범한 중국의 민영 인터넷은행으로, 각 30%의 지분을 보유한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지원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9년말 기준 총자산은 위뱅크 2천912억 위안(약 50조원), 마이뱅크는 1천396억 위안(약 24조원)에 이른다.

현지에선 두 은행의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 참여를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선전과 쑤저우 등에서의 앞선 디지털 화폐 테스트가 6대 국영은행에 국한됐던 만큼 그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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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내에선 국영은행을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출시에 대비한 합작 채널 구축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 사이에 결제 시스템을 연결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의 경우 쑤저우 공개 실험에 동참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부 제품을 디지털 위안화로 계산하도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