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경남 거제에 10MW '마을형 연료전지' 구축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서 유휴부지 활용해 발전…年 7.8MWh 전력 생산

디지털경제입력 :2021/02/18 17:53

한국서부발전은 18일 경남도청에서 경남도, 거제시, 경남에너지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연료전지를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제시 연초면 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10메가와트(MW)급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인근 675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일반적인 대규모 발전사업 형태가 아닌, 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설치되는 마을형 연료전지를 구축한다는 게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서부발전은 10MW 연료전지발전을 통해 연간 약 7.8만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2만4천여 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왼쪽부터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광용 거제시장, 정회 경남에너지 대표. 사진=한국서부발전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사업 개발 주관과 발전설비 설치·운영을 맡았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사업 인·허가 등 행정사항을 조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공급망을 확충하고 연료를 공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설비로부터 생산한 전력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확보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연료전지 건설·운영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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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부발전은 도시가스 소외지역 주민들이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에너지복지 불평등 해소와 함께 취사·난방비도 20~30% 가량 절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거제시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반대하던 지역 주민들에게 주민복지 차원에서 연료전지 건설을 통해 소외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해주기 위해 진행했다"며 "지역 내 님비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신에너지 사업이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