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작년 영업익 5942억원…전년比 29%↑

큐셀·케미칼 실적 개선…첨단소재는 손실 폭 줄어

디지털경제입력 :2021/02/18 15:06

한화솔루션이 코로나19 확산에도 통합법인 출범 첫 해인 지난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9조1천950억원, 영업이익이 5천9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천17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는 태양광 모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2조5천618억원, 영업이익이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39.1% 늘어난 654억원을 기록했다.

큐셀 부문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3조7천23억원, 영업이익은 5.2% 증가한 1천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큐셀은 작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탠덤 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정보통신(IT) 기반의 분산형 전력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4분기엔 웨이퍼·은·유리 등 주요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일회성 경비 증가 영향으로 24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사진=한화
지난해 한화솔루션 실적. 자료=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세부실적. 자료=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3조3천265억원, 영업이익은 47.5% 증가한 3천812억원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약세 지속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와 폴리염화비닐(PVC)·폴리올레핀(PO)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한 덕이다.

첨단소재 부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7천519억원, 영업손실은 222억원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해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는 설명.

회사 측은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큐셀 부문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형 발전프로젝트 개발사업,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판매사업 확대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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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셀 부문은 셀·모듈 생산과 판매 중심인 사업 모델에서 탈피해 시스템·분산전원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개발·매각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