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IP 특가 제공 및 무료 컨설팅 등의 지원 방안을 담은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판교 시스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반도체 IP 활용 지원 프로그램 출범식'을 열고,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과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날 출범한 반도체 활용 IP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본 사업 추진 시 지원 내용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업부가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반도체 지식재산(IP) 활용 지원 프로그램은 ①글로벌 반도체 IP 특가 지원 ②반도체 IP 활용 플랫폼 구축 ③국내 반도체 IP 활용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별로 살펴보면, 우선 글로벌 반도체 IP 특가 지원의 경우, 미국 시높시스에서 설계지원센터를 통해 국내 팹리스에 할인된 가격으로 반도체 IP를 제공하고, 설계지원센터는 원래 가격의 10%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반도체 IP 활용 플랫폼 구축 프로그램은 영국의 ARM과 연계된 국내 디자인하우스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팹리스에 ARM 반도체 IP의 최적 활용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중심인 국내 팹리스가 칩셋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성공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반도체 IP 활용 지원 프로그램은 시스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특별 지원을 통해 팹리스 업체가 국내 반도체 IP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받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필요할 때 국내 반도체 IP 기업과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출범식 이후 국내 파운드리, 팹리스, 반도체 IP, 디자인하우스 업체들과 '시스템 반도체 업계 간담회'를 열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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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 업체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①전문인력 양성 ②반도체 IP 사업화 지원 ③시스템 반도체 밸류체인 간 연대·협력 방안 ④민간 신규투자 지원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점이 있는 파운드리의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전력 반도체 등 차세대 신(新)시장의 설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이 반도체 초과수요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대한의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