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폐기량 최소화 중요"…기관별 접종 인원 파악중

바이알당 10명 접종…인원 모아 보건소 접종도 고려

과학입력 :2021/02/15 16:42

정부가 26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관별 접종 인원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첫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으로, 만 65세 미만 요양시설·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과성 입증 부족으로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 일정이 2분기로 보류된 가운데,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 마련도 시급해졌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 백신처럼 까다로운 콜드체인 방식의 유통·관리 시설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바이알(주사 유리용기) 당 10명분이 들어있어 백신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기관별로 적절한 물량 배분이 중요하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한 바이알당 10명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폐기량을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래서 시설별로 또는 병원별로 접종 대상자 수가 정해지면 어느 정도의 바이알을 공급할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0명 단위로 정리가 되지 않고 남은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폐기량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백신을 배분하고, 만약에 백신접종을 못 하는 경우엔 보건소에서 모아서 접종하는 방안들도 추진할 예정이다"면서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바이알당 예방접종 등록, 접종자 수를 미세 조정해서 백신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이 파악하는 접종 대상 기관 수는 요양병원의 경우 1천720곳이다. 이중 만 65세 미만인 입원환자 수는 3만명, 종사자 수는 13만7천명으로 추정된다. 요양시설의 경우 4천153곳이 접종 대상 기관이며, 이중 65세 미만 입소자는 1만2천여명, 종사자는 9만여명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은 자체 접종하며,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방문 접종한다. 일부 보건소 내소 접종도 가능하다.

관련기사

시설·병원 별로 만 65세 미만 인원을 단순 평균 계산할 경우 약 46명이나, 기관별 편차가 커 백신 배분량을 추정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이에 추진단은 기관별로 접종 대상자수를 파악할 방침이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 일정은 2분기로 미뤄진다. 만 65세 미만 접종자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 되는 3월 말 이후에, 나머지 고령층에 대한 백신 유효성을 추가 확인해 최종 접종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