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는 두렵지 않다.”
허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자동차 시장 진출을 크게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맥루머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해 말 로이터통신 보도로 널리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애플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디에스 CEO는 “(애플카 관련)보도와 각종 소문들은 타당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에스는 “애플은 배터리 기술,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분야에 전문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능력을 쉽게 활용해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2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자동차 시장을 단번에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디에스는 전망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폭스바겐은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허버드 디에스 CEO는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더라도 폭스바겐의 지배력을 붕괴시킬 것으로 우려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자동차 제조에 필요한 모든 기술 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갖고 있긴 하지만 하루 아침에 자동차 시장 판도를 뒤흔들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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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은 기존 문법을 뒤흔든 혁신적인 전략을 앞세워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폭스콘 같은 외주 생산업체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아이폰을 최고 스마트폰으로 만들어냈다.
스마트 자동차 분야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달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가 유력한 협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애플과 전기차 협력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두 회사 협력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