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지난해 순이익 5천193억원…전년比 7.6%↓

"충당금 추가적립 등 영향…비은행 순익 비중 24.4%"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5천193억원의 지배지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6% 줄어든 수치다.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로 은행 부문 실적이 떨어졌으나, 코로나19에 대응한 충당금 추가적립과 희망퇴직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NK금융지주 전경.(사진=BNK금융지주)

계열사별로는 ▲부산은행 3천85억원 ▲경남은행 1천646억원 ▲캐피탈 719억원 ▲투자증권 534억원 ▲저축은행 166억원 ▲자산운용 76억원 등의 순이익을 냈다.

특히 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이 전년 대비 21.9% 증가하며 그룹 순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비은행 순이익 비중도 2019년 18.3%에서 2020년 24.4%로 확대됐다.

또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70%로 전년 대비 34bp 하락했고, 연체율은 0.48%로 20bp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123.58%로 전년 대비 24.46%p 개선됐다.

아울러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6%p 오른 9.8%로 집계됐다. 상반기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기다리는 그룹 내부등급법 적용 시엔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BNK금융은 1주당 32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 배당률은 5.4%, 배당성향은 20%다.

BNK금융지주 명형국 전략재무부문장은 "올해는 비은행·비이자 이익 확대 지속과 건전성 개선을 통한 충당금전입액 축소를 통해 6천억원대 당기순이익 목표를 수립했다"며 "비은행 계열사의 역할이 더해지면 큰 폭의 이익증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본비율 추가상승과 맞물려 배당성향의 상향 조정, 자사주매입 검토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