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작년 매출 4천억 돌파…창사 이래 '최대 실적'

해외 사업·보호필름 사업부가 실적 견인…"차기 테슬라향 보호필름 출시 예정"

홈&모바일입력 :2021/02/09 17:57

슈피겐코리아가 지난해 3분기 실적 신기록 달성에 이어 지난해 연 매출액이 4천억원을 처음 넘으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최대 규모다.

슈피겐코리아는 9일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천95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4%, 영업이익은 28.4% 증가한 것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 매출도 1천억원을 연달아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실적은 해외 사업 부문과 보호필름 사업부가 견인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지난해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케이스 브랜드 부문 아마존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액은 1천12억원을 달성했고, 2016년 유럽 아마존 직접 진출 이후 연평균 33% 성장이라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마켓플레이스는 미국보다 총 인구수 기준 약 2억명 이상 규모가 크다.

슈피겐코리아 실적 추이. (사진=슈피겐코리아)

이 같은 성과는 슈피겐코리아가 지난해 도입한 '아마존 판(Amazon Pan)-EU' 프로그램 덕분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통합 재고관리를 통해 아마존 마켓플레이스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들까지 주문 접수와 배송 등을 확대한 서비스다. 

슈피겐코리아는 "해당 프로그램 도입으로 운송비를 절감함과 동시에 유럽 28개국으로 판매를 확장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유럽 국가별 셧다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활용 노하우를 통해 재고와 배송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슈피겐코리아 해외사업부문 안준서 부문장은 "지난해 아마존의 네덜란드와 스웨덴 직접 진출에 이어 올해도 아마존 폴란드 등 국가 확장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슈피겐코리아의 보호필름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453억원이라는 폭발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3% 이상 성장했다. 비대면 트렌드로 인해 집에서 혼자 쉽게 부착할 수 있는 '이지핏(EZ-Fit)' 제품의 판매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12 시리즈의 슈퍼사이클 판매에 힘입어 사상 최대 아이폰향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출시된 갤럭시S21향 이지핏 제품 역시 전작 대비 사전예약 기간 동안 약 130% 증가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호필름 사업부는 올해도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장하며 본격적인 카테고리 확대 전략에 나선다. 기존 플래그십 모델에 이어 갤럭시 M, 원플러스, 샤오미향 보호필름과 더불어 스마트워치 전용 라인업 구축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재택근무 활성화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태블릿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필기감과 펜의 인식률을 최적화한 종이질감 보호필름도 출시하면서 태블릿 라인업 대응도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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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말부터는 테슬라 전용 보호필름을 판매하며 차량용 액세서리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의 대형화와 고급화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차량용 액세서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보호필름 사업부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호필름 사업부 윤인성 사업부장은 "차세대 테슬라 모델과 메르세데스 벤츠향 터치스크린 보호필름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며 "제품 카테고리를 차세대 모빌리티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시장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제품 다각화를 통해 시장을 리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