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날씨 푸근…잦은 안개 조심

11~14일, 평년보다 기온 높아 낮 동안 포근, 일교차 유의

과학입력 :2021/02/09 17:07

기상청은 설 연휴 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기가 건조해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하고 아침에는 잦은 안개가 예상돼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고기압에 의해 온화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에는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공기 상하층 혼합이 약해지는 등 우리나라 주변 대기가 안정되면서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대기가 점차 건조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10~13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14일은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가운데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 들고 북서쪽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다가오면서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14일에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예보관은 “북서쪽에서 접근해오는 찬 공기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비 구름대 발달이 앞당겨지면서 14일 오후에는 그 밖의 지역에서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10~13일은 온화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고 대체로 맑은 가운데 햇볕에 의해 지면이 가열되면서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최저기온 영하 8도~3도, 최고기온 4~10도)보다 2~6도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과 13일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넘어서고 남부지방은 15도를 넘어서면서 포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구름 없는 맑은 날씨로 인해 밤 동안에는 지표면 냉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곳이 많고 낮과 밤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클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13일보다 3도 가량 낮아지고 이후에도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16일에는 평년 수준 기온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기념석

기상청은 이번 연휴에 대체로 맑은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더해지면서 밤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많고, 낮 동안에도 안개가 완전히 흩어지지 못하고 연무로 남아있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11~13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중부 내륙에서는 안개로 인해 풍부해진 습기가 도로 면에 얼어붙으면서 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온화한 남서풍에 의해 해상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는 서쪽 지역으로도 짙은 안개가 자주 끼고, 서해상에서는 바다 안개가 발달하면서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매우 짧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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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관은 “서해안 지역에 위치한 대교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안개가 낀 경우 차량 간 거리를 넓히고 주행 속도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서쪽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새벽~오전에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100m 이하로 짧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