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상반기 중 ‘애플카’ 파트너를 확정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유력 후보로는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이 꼽혔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며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8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상반기 중 애플카 제조 파트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보고서를 작성한 대니얼 아이브스는 “애플이 향후 3~6개월 내에 전기차 파트너 및 협업 계약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85% 이상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 입장에선 지금이 전기차 시장 진출의 최적기라고 주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차에 대해 특혜를 제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대차와의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긴 하지만 현대차의 E-GMP 플랫폼은 여전히 애플에겐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와의 협상이 끝내 재개되지 못할 경우엔 폭스바겐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이 새로운 자율주행차 모델을 쉽게 통합할 수 있는 디자인 프레임워크라는 게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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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스는 “애플이 현대차나 폭스바겐처럼 제대로 된 파트너와 협업할 경우 전기차 산업의 중요한 세력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협업을 통해 2024년 애플카를 내놓을 수 있다면 테슬라, GM, 포드 등의 시장 점유율을 뒤흔들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애플카가 5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의 5~10%만 차지해도 애플에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