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 위안화, 베이징·청두 찍고 국제화 시도

파일럿 프로젝트 확대

인터넷입력 :2021/02/09 09:21

중국의 법정 가상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중국 주요 도시 파일럿 프로젝트가 확산하고 있다. 이어 국제화 시도도 빨라진다. 

8일 중국 언론 펑파이신원에 따르면 선전, 쑤저우, 베이징 이후 청두에서도 곧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청두의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에서 이미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인 훙바오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100명의 사용자를 초청하는 식으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신청 작업을 거쳐 28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청두에선 3월 3일부터 19일까지 사용 기한을 정하게 되며 월마트, 궈메이 등 주요 유통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디지털 위안화 이미지 (사진=바이두)

이달 베이징에선 1000만 위안(약 17억 3천만 원)의 디지털 위안화 훙바오를 지급, 베이징의 5만 명에게 200위안(약 3만 5천 원)씩 나눠준다. 이미 신청 작업이 시작됐으며 10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당첨되면 베이징에선 10일부터 17일까지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징둥닷컴의 앱 '디지털 왕푸징 빙설 쇼핑 축제' 코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베이징은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대규모 파일럿 사용을 선언한 동계올림픽의 개최지인 만큼, 빙설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 범위를 넓혔다.

올해 1월 중국 상하이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이 진행 중이며, 상하이교통대학의학원 부속 퉁런병원의 직원들이 디지털 위안화 '하드월렛'을 통해 식당 등에서 결제를 하고 있다. 퉁런병원에선 지난 달 이미 2000명의 직원이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선전과 쑤저우에 이어 올해 베이징, 청두, 상하이 등 중국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디지털 위안화 파일럿 프로젝트가 확산하는 추이다. 

더 나아가 국제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공개된 중국 주하이시의 '정부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난 달 16일 중국 인민은행청산총센터, 인민은행디지털화폐연구소는 중국 국제은행간지불청산유한책임회사(CIPS), 글로벌은행금융통신협회(SWIFT) 등 기관과 협력해 '금융망정보서비스유한회사'를 설립했다.

합작사의 SWIFT 지분이 55%, 인민은행청산총센터 지분이 34%, CIPS 지분이 5%, 인민은행디지털화폐연구소 지분이 3%, 중국지불청산협회 지분이 3%다.

CIPS는 독립된 지불 시스템으로서 기존 위안화의 국제 지불 결산 채널 및 자원을 공급해 온 기관이다. SWIFT는 여러 화폐 종류간 전자적 처리 시스템을 통해 국제 청산 시스템의 통신 채널을 공급하는 기관이다. 두 기관 모두 위안화의 국제 지불 결제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인 셈이다.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