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제온 프로세서 기밀 유출 전 직원 제소

"마이크로소프트 이직 후 납품 단가 협상 등에 악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2/09 08:19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2세대 프로세서 최상위 제품인 9200 프로세서(왼쪽,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2세대 프로세서 최상위 제품인 9200 프로세서(왼쪽,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이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 관련 기밀 문서 3천900여개를 복사해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직한 전 직원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8일(미국 현지시간) 더레지스터와 톰스하드웨어 등에 따르면 피소된 인물은 2010년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 소재 인텔 시설에서 10여년 간 근무하다 지난 해 1월 MS로 이직했다.

인텔이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 지방법원에 낸 소장에 따르면, 그는 인텔 출근 마지막날 USB 플래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에 3천900여개에 이르는 기밀 문서를 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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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문서에는 맞춤형 제온 프로세서 정보와 인텔 전략 관련 정보가 담겼다. 인텔이 MS의 협조를 얻어 조사한 결과, 그는 제온 프로세서 납품 단가 협상이나 맞춤형 제품 설계 계약 등에 관련 문서를 수시로 활용했다.

인텔은 최소 7만5천달러(약 9천만원) 상당의 손실 보상과 소송 비용, 기밀 정보 활용 금지 명령을 청구했다. 반면 해당 직원은 USB 저장장치 소유 사실은 인정했지만 이외 인텔 주장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