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인기앱 음성 SNS '클럽하우스' 차단

테크크런치 "신장 위구르·천안문·홍콩 국보법 등 토론 봉쇄 의도"

인터넷입력 :2021/02/09 07:14    수정: 2021/02/09 08:11

중국 정부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차단에 들어갔다. (사진=씨넷닷컴)
중국 정부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차단에 들어갔다. (사진=씨넷닷컴)

중국 정부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차단에 나섰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3월부터 개발되어 최근 서비스에 들어간 음성 토론형 소셜 미디어 서비스다. 현재는 아이폰용 앱만 개발되어 있고 기존 이용자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다.

중국 앱스토어에는 지난 해 9월에 클럽하우스 앱이 올라왔다 한 달 만에 내려갔다. 중국 이용자들은 다른 국가 앱스토어를 이용해 앱을 다운로드한 다음 중국 전화번호로 인증을 받아 가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접속 차단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이런 조치를 취한 가장 큰 목적은 검열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클럽하우스 이용자들은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문제와 홍콩 국가보안법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여왔다. 1989년 천안문 항쟁을 토론하는 방에는 최대 참가 가능 인원인 5천명이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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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중국 내 이용자 제보를 인용해 "웹사이트는 차단 당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앱 실행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또 "클럽하우스 앱이 인기를 얻으며 중국 내 아류 서비스가 생겨날 수 있지만 민감한 주제를 토론할 수 있었던 원조 앱 만큼의 인기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