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화장법 설명하다 중국 비판한 영상 차단은 실수”

홈&모바일입력 :2019/11/29 10:23

틱톡은 운영자의 실수로 중국 비판 영상이 일시적으로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캡쳐)
틱톡은 운영자의 실수로 중국 비판 영상이 일시적으로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캡쳐)

틱톡이 최근 화제가 된 미국인 무슬림 소녀 영상을 차단한 것은 운영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틱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공식 블로그에 올렸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인 이슬람교도 페로자 아지즈가 올린 틱톡 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은 얼핏 보면 화장법을 알려주는 것 같지만, 그녀는 눈썹 화장을 하는 척하며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 문제에 대해 비판한다. 틱톡의 콘텐츠 검열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차단되면서 콘텐츠 검열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자 틱톡 측은 "운영자 실수로 해당 영상이 일시 차단됐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에릭 한(Eric Han) 틱톡 미국 안전 책임자는 해당 사용자가 과거 틱톡에 오사마 빈 라덴 이미지를 올려 테러 관련 콘텐츠를 금지하는 정책을 위반했기 때문에 11월 14일에 사용자 계정이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녀는 다시 새로운 틱톡 계정을 만들어 11월 23일 중국 위구르 문제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틱톡은 올해 비게임 앱 중 세번째로 많이 다운로드 된 앱으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틱톡)

새로 만든 계정은 11월 25일에 다시 차단됐는데 이에 대해서 틱톡은 콘텐츠 정책을 위반한 기기와 연결되어 있는 계정 접근을 막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정에서 올린 영상은 노출은 되지만 사용자가 접속할 수는 없다. 27일에는 화제가 된 중국 비판 영상도 잠시 차단됐는데, 틱톡은 운영자의 관리 오류로 인해 일시적으로 차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은 차단 50분 후, 다시 라이브된 상황이다. 이 영상은 17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틱톡은 "우리는 오류에 대해 사용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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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중국의 미디어 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서 15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미국 상원은 지난 달 틱톡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국가정보국장(DNI) 측에 틱톡의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