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POLED 공급을 늘리기 위해 베트남 공장에 대한 신규 투자에 나섰다.
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7일) 베트남 하이퐁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이퐁 OLED 공장에 7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 중인 POLED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다음 달부터 설비 확충을 위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 비즈니스를 시작한 LG디스플레이는 POLED 공급 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듈 조립 공장의 경우, 최장 6개월이면 장비 세팅을 완료하고, 가동에 돌입할 수 있다. 이번 증설 투자는 하반기 애플이 출시하는 차세대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800만대 가량의 POLED 패널을 애플에 공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올해 차세대 아이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억5000만~2억7000만대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증설 투자를 통해 애플 비즈니스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도 앞서 열린 2020년도 4분기 실적발표에서 "OLED 중심 모바일 비즈니스는 올 한해 안정적으로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다. 내부역량과 생산성 향상, 고객 관계를 기반으로 계절적 비수기에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개선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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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애플 효과로 POLED 사업에서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테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POLED 사업 전망으로 매출 4조8240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을 예측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향 출하량 증가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약 2배 늘어난 플라스틱 OLED 사업이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했다"며 "2017년부터 대규모로 투자해온 모바일 OLED와 OLED TV패널 사업은 2021년을 기점으로 첫 연간 영업이익을 시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