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위치정보 수집 개발킷 엑스모드(X-MODE)SDK를 적용한 앱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모두 퇴출당했다.
더레지스터 등 외신은 구글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엑스모드SDK를 포함한 25개 안드로이드 앱을 삭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엑스모드 SDK는 앱사용자의 위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대가로 개발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킷이다. 위치데이터 전문 제공기업인 엑스모드 소셜에서 판매용 데이터 확보를 위해 개발했다.
엑스모드 소셜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약 400개 이상의 앱에 해당 SDK가 적용됐으며, 미국에서만 약 2천500만 대 이상의 기기에 앱이 설치됐다.
문제는 수집한 위치데이터의 사용처가 밝혀지며 발생했다. 론 와이든 오레곤주 상원의원에 따르면 엑스모드 소셜은 확보한 데이터를 미군, 특수부대, 대테러 기관 등 정부기관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SDK를 포함한 앱 다수가 특정 종교와 관련돼 있다. 일각에선 해당 앱을 통해 특정 종교인을 감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속되는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구글과 애플은 지난해 해당 앱 개발사에 삭제를 요청했다. 구글은 1주일, 애플은 2주일의 유예기간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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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예기간 후에도 개발사에서 해당 앱을 삭제하거나 구글플레이에서 내리지 않아 구글에서 직접 나선 것이다.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은 앱에는 미국 유명 대중교통지도 등 많은 사용자를 가진 인기 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대변인은 “엑스모드SDK을 포함한 앱을 만든 개발사에 경고를 한 후에도 구글플레이에서 내리지 않아 우리가 직접 삭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