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3호 개발, 우주환경 관측 나노위성 발사 등을 포함한 6천150억원 규모의 우주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16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3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는 우주개발진흥법 제6조에 근거한 국가우주위원회 산하 민·관 합동위원회로 장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확정된 분야별 3개의 시행계획은 우주개발 진흥법에 따른 법정계획으로 2018년 수립된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이다. 올해 실행계획에는 우주개발진흥‧위성정보 활용‧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먼저, 시행계획에는 올해 10월 발사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하고, 한반도 정밀 지상 관측을 위한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3월에, 우주환경 관측을 위한 나노위성(4기)을 하반기에 각각 발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재난·안전 대응 역량 강화와 공공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 개발에 착수하며, 우주부품 국산화 등 산업체 연구개발 지원도 추진될 계획이다.
■ 한국형발사체 기술자립 꾀한다
독자적인 우주수송력 확보를 위해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비행모델 제작을 완료하고 올해 10월 전남 고흥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
누리호 발사 성공의 신뢰도 확보를 위해 75톤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한 1단부 인증모델의 연소시험을 상반기에 실시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범부처 발사안전통제협의회 등 지원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누리호 발사용 신규 발사대 구축을 완료하며, 발사장의 추적시스템 점검을 위한 모의 훈련도 수행할 예정이다.
■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 착수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올해 3월 카자흐스탄에서 소유즈 발세체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며,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 개발도 신규 착수된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500kg급 표준형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공공 목적의 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1호, 2호, 4호가 개발 중이며, 3호, 5호는 각각 올해와 내년부터 개발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공공수요 충족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국토부가 공동 개발 중이며, 향후 지상 관측, 변화 탐지,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수재해 감시, 해경활동 지원, 재난지역 긴급통신 지원 등 재난‧안전 대응과 GPS 보정신호 제공, 미래 위성통신 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 개발도 착수된다.
천리안 3호는 국내에 축적된 천리안위성 1·2호의 개발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국내독자 개발하며, 과기정통부와 국토부, 환경부, 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천후 지상관측을 통한 국가안보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발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6호, 7호는 내년 발사를 목표로 조립과 기능시험 등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달 탐사 궤도선 내년 발사 준비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은 달 표면 촬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탑재체를 궤도선과 조립하고 달 궤도선 시스템 총 조립 시험을 마치고 내년 발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우주환경을 관측해 우주 날씨 이해와 우주재난 대응의 기초연구 활용을 위해 10kg급 나노위성 4기를 천문연구원 주도로 발사할 계획이다.
자율차·드론 등 4차 산업혁명과 국가 인프라 운영에 필수적인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Korea Positioning system) 구축도 추진된다. 올 상반기 예타 통과 후 예산을 확보해 내년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PS 관련 국제협력, 선행연구 등을 통해서 KPS 개발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전적·혁신적 우주분야 미래선도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되는 스페이스챌린지 사업의 지원도 확대된다.
지난해 10억원을 통한 2개 과제 지원에서 확대해 올해에는 40억원의 예산을 통해 6개 신규 과제를 추가로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 우주물체 한반도 추락 위험 대비
발사체, 위성 등 체계사업에 활용되는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기업 주관의 R&D를 지원하는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도 신규 추진된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 사업을 통해 그간 해외에 의존해 왔던 일부 부품을 국산화 개발해 우주전략기술을 자립화하고 우주개발 생태계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는 위성 활용 활성화를 위한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 우주물체의 추락·충돌 등 우주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도 함께 심의됐다.
위성정보활용 분야에서는 올해 3월 발사 예정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 영상활용을 위한 국토위성센터 활용시스템 개선을 포함해 천리안위성 2B호 대기환경 분야 대국민 서비스 제공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공공분야(기상·환경·해양·국토관리 등)의 영상 활용 지원이 확대된다.
위성영상의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활용지원과 함께 표준영상 처리코드 최적화를 통한 영상처리시간 단축(약 20→15분)으로 위성영상 활용 효율성을 높이고, 초소형위성 활용지원 시스템개발에 착수하는 등 위성활용 기술개발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우주위험대비 분야에서는 우리 위성의 우주공간에서의 충돌 방지와 위성‧소행성 등 우주물체의 한반도 추락 위험 등의 감시를 위해 남반구에 1.5m급 광시야 광학망원경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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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반구 5개소에 설치‧운용하고 있는 광학우주감시장비인 OWL-Net과 연계할 계획으로, 우리나라의 독자 우주감시 역량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발사 등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우주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개발 담당자들이 막중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