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시험·평가 장비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소재부품융합 테스트베드 통합 장비편람’을 배포한다고 7일 밝혔다.
장비편람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6대 분야 기술개발·사업화 과정에서 신속한 실증시험과 신뢰성 평가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 등 15개 공공연구기관에 구축·운영 중인 장비 900여종의 구체적 사양과 서비스 내용, 활용절차 등이 포함돼 있다.
산업부는 2000년부터 2019년 말까지 구축한 1천137종 가운데 이전·폐기된 장비 268종을 제외한 869종 장비를 보유·운영 중이다.
장비편람에 수록된 장비는 연구 목적 장비가 아니라 기업 사업화 지원을 위해 구축했다. 기업 요청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소부장 기업지원 활성화를 위한 공공연구기관 간 업무협약을 통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사용 수수료의 50%를 감면받을 수 있는 장비로 기업부담을 줄여준다.
적용대상은 국가 기술개발사업 참여기업, 특화선도기업 및 협력사업 선정기업, 융합혁신지원단을 통해 협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기업 등이다.
산업부는 장비편람 발간으로 ▲추가 정보제공을 통한 공용장비 활용도 촉진 ▲활용 저조 장비 기업이전 유도 ▲기관 간 연계를 통한 기업지원 활성화 ▲장비 중복구축 방지에 따른 예산 절감 등을 기대했다.
장비 공동이용시스템인 i-tube(옛 e-tube)에서 제공되지 않는 장비별 서비스 내용·활용절차·수수료 감면대상 장비 등 추가 정보제공을 통한 기업이용 편의 제공·장비 활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tube 개설 이전에 구축돼 해당 홈페이지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은 135종 장비도 추가 수록했다.
활용이 저조한 154종의 장비 정보도 상세하게 제공해 해당 장비를 필요로 하는 기업 등에 이전될 수 있도록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전을 원하는 기업은 장비편람에 기재된 공공연구기관 내 장비별 담당자 연락처로 문의해 절차에 따라 이전받을 수 있다.
장비편람은 소부장과 관련성이 높은 대학, 연구소, 지역 테크노파크(TP), 정부산하 기업지원 전담기관 등 70여 개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총 400여종(약 2천500억원)의 장비를 추가 구축하는 등 핵심전략품목의 사업화 지원을 위해 필요 장비를 지속해서 구축하고 장비편람을 매년 업데이트해 적시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비편람에 수록된 자료는 융합혁신지원단 사이트와 산업기술개발장비 공동이용시스템인 아이튜브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 형태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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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기술개발이 사업화까지 연계되도록 생산지원 기반구축을 강화하고 소부장 기업의 기술자립화를 위한 사업화지원 정책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이번 장비편람 처럼 장비 활용 편의 제공 등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선제적으로 발굴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