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울산에 세계 최대규모 액화수소 공장 구축

린데그룹과 생산·판매 합작법인 설립…이달 초 착공해 2023년 초 완공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5 09:43

효성이 산업용 가스·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손잡고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한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가 신규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 2개사다.

이번 JV 설립 계약은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운송·충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보유 중인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천톤(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이르면 이달 초 착공에 돌입한다.

효성하이드로젠㈜는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 생산된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사진=효성중공업

2023년에 완공되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연산 1만3천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13만톤의 배기가스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으로,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액화수소 충전 시 승용차 1대에 소요되는 충전시간은 3분으로, 기체수소(12분)보다 4배 빠르다.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25kg) 등의 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어 수소버스·트럭 등 대형 수소전기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 수소에너지 사용처를 다변화해 수소 경제를 활성화 하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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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은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의 생산·유통·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수소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액화수소는 사용 범위가 광범위해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울산은 린데의 세 번째 액화수소 공장이 될 것이다. 효성과 손잡고 국내 수소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