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3LCD 프로젝터, OTT 지원으로 시장 확대"

홈 프로젝터 신제품 5종 색 재현도·밝기 강조..코로나19로 체험 기회 '난관'

홈&모바일입력 :2021/02/04 16:13

한국엡손이 4일 홈 프로젝터 5종 시연을 진행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엡손이 4일 홈 프로젝터 5종 시연을 진행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엡손이 4일 서울 마리아 칼라스 홀에서 국내에 출시한 가정용 홈 프로젝터 신제품 5종과 기존 출시 타사 제품의 화질 등을 비교하는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연된 제품은 4K UHD 투사가 가능한 EH-LS500W와 해상도를 풀HD로 낮춘 EH-LS300W 등 고급형 제품 2종, 3LCD 기반으로 부피를 크게 줄인 가정용 프로젝터인 EF-11/12 등 소형 제품 2종, 최대 300인치 투사가 가능한 EH-TW5820 등 5종이다.

■ PC·스마트기기 없이 넷플릭스를

이날 한국엡손 관계자는 코리안클릭, 오픈서베이 등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를 인용해 "코로나19 이후 대형 영화관 관객은 줄어든 반면 OTT 이용자와 이용 시간은 각각 10%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극장 이용 대신 OTT 가입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엡손이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프로젝터 역시 이런 추세에 따라 OTT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신제품 5종 중 최상위 제품을 포함해 총 4종에 안드로이드TV를 탑재했고 유튜브와 넷플릭스, 왓챠 등 주요 OTT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프로젝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PC나 스마트기기 없이 OTT 서비스를 실행하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운영체제 버전이 낮아서 앱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는 등 호환성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H-LS500W. 레이저 광원 탑재 4K 3LCD 프로젝터로 안드로이드TV를 내장했다. (사진=한국엡손)

일부 제품은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겨 문서나 사진, 동영상 재생 등으로 활용도가 축소되기도 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버전 업데이트 일정은 미정이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와 유사하게 OTA 방식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레이저 3LCD, DLP 대비 밝기·색 재현도 우위"

현재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대화면·고급형 제품은 물론 휴대용 제품, 소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들이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 1칩 DLP 방식을 쓴다. 거울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소자에 빛을 반사시키고 이를 컬러휠에 통과시켜 컬러 화면을 구성한다.

EH-LS300W와 DLP 방식 프로젝터 투사시 초당 120fps 고속촬영 영상 중 일부. (사진=지디넷코리아)

과거에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스포츠 경기, 혹은 가로로 이동하는 피사체가 등장할 경우 색상이 순간순간 변화하는 레인보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레인보우 현상은 많이 완화됐다. 스마트폰 연속 촬영이나 슬로모션 기능을 활용해야 인지할 수 있을 정도다.

이에 비해 엡손이 내세우는 3LCD 방식은 빛의 3원색을 구성하는 RGB 등 3장의 패널에 동시에 빛을 통과시킨 다음 프리즘을 통해 합성한다. 색 재현도가 높아지지만 밝기가 떨어지는 단점은 2014년부터 레이저 광원을 적용해 보완하고 있다.

3LCD 프로젝터와 DLP 프로젝터 간 화면 밝기 비교 시연 중 일부.

이날 행사에서 한국엡손은 EH-LS500W과 EH-LS300W, 그리고 국내 업체가 판매에 들어간 초단초점 프로젝터를 이용해 같은 영상을 동시에 재생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DLP 방식 대비 3LCD 방식이 각 색상별 밝기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엡손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채널 확대 예정"

엡손이 판매하는 레이저 광원 프로젝터는 2014년 출시 당시 1천만원 이상이던 단가가 현재는 500만원 이하로 하락했다. 또 가정용 초소형 프로젝터 역시 10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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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차이가 이전에 비해 줄어든 만큼 소비자가 경쟁 제품과 화질을 비교해 보고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늘어났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며 각종 판매 업체의 시연이나 비교 행사 등도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주요 오프라인 매장을 포함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며 설 연휴 이런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