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비통신 사업 분야의 연간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무선 서비스 매출이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데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뉴ICT 사업이 순항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 SK텔레콤이 발표한 2020년 재무실적에 따르면 미디어, 보안, 커머스 영역의 고른 성장으로 뉴ICT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뉴ICT의 매출 성장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SK텔레콤의 총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0%의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 미디어 사업 분기매출 1조원 시대 열었다
우선 SK브로드밴드 연결기준의 미디어 사업 분야 지난해 매출은 3조7천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늘었다.
SK브로드밴드 매출이 17% 넘게 성장한 배경은 티브로드와 합병법인 출범을 완료한 영향이 크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재무실적에서 티브로드의 실적은 5월부터 반영됐다. 이에 따라 3조원 초반대의 연간 매출이 4조원에 근접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SK브로드밴드 설립 이후 첫 분기 1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수치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SK브로드밴드를 통한 미디어 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천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2% 급증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 ADT캡스 + SK인포섹 동반성장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산한 보안 사업 분야 매출은 1조3천38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2% 증가세를 보였다.
ADT캡스와 SK인포섹 모두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캡스텍, ADT시큐리티를 합산한 ADT캡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239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ADT캡스는 출동보안 가입자의 순증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인 3천709억원을 기록했다.
또 SK인포섹은 지난해 3천147억원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하병이 완료될 경우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 11번가 매출 턴어라운드, SK스토아 고성장 기조
11번가와 SK스토아를 합산한 커머스 분야는 8천1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이커머스 분야의 11번가는 2019년에 매출 감소를 보였으나 지난해 10%를 상회하는 거래액 증가에 따라 연간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됐다.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17,9% 증가에 이르기도 했다. 11번가의 연간 매출은 5천45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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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홈쇼핑 사업을 맡은 SK스토아는 지난해 2천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7.1% 증가한 수치다. SK스토아의 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SK텔레콤의 커머스 사업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11번가가 연간 소폭 적자를 기록했지만 SK스토아의 꾸준한 영업손익 개선에 따라 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