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현대 전기차 플랫폼 E-GMP 활용할 듯”

애플전문가 밍치궈 예상…"이르면 2025년 출시"

카테크입력 :2021/02/03 08:45    수정: 2021/02/03 10:58

애플이 첫 번째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 것은 대표적인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애널리스트다. 

TF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가 2일(현지시간)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애플카 첫 모델 생산 때 현대자동차와 협업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IT매체 맥루머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 카 컨셉트 렌더링 이미지 (사진=Aristomenis Tsirbas)

밍치궈는 첫 번째 애플카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E-GMP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애플이 첫 번째 애플카를 출시한 이후에는 제너럴모터스(GM)나 유럽 PSA와 제휴해 후속 모델 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2월에 발표된 현대차의 E-GMP는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의 뼈대가 되는 기술집약적 신규 플랫폼이다. 완전 충전 시 500km 이상의 범위를 제공 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추고 고속충전 기술을 사용해 18분 이내에 최대 80%까지 충전 할 수 있다. E-GMP 기반의 고성능 모델의 최고 속도는 약 257km, 3.5초 이내에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E-GMP 측면

밍치궈는 “광범위한 개발, 생산 및 검증 경험을 보유한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현대차그룹, GM, PSA)와 애플의 긴밀한 협력은 애플카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제품 개발 이후 시장 출시까지의 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다"면서 "애플이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원을 활용하고, 자율주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반도체, 배터리 기술, 폼 팩터 및 내부 공간 디자인,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 등 애플의 기존 에코 시스템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애플카 부품의 설계와 생산은 현대 모비스가 담당하며,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기아차가 미국 생산라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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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애플카 출시시기를 빠르면 2025년이라고 밝히며, 새 아이폰이 개발부터 대량 생산까지 약 18~24 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애플이 자동차를 아주 고사양 모델 또는 표준 전기차보다 상당히 높은 모델로 판매할 것이라고 제안하며,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 파트너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이미 전기차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폭스콘은 애플카 조립이나 케이싱 주문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