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 철강이 앞장…그린철강위원회 출범

산업부, 탄소중립 산업전환 특별법 제정 등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 제시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2 17:42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철강업계가 ‘2050 탄소중립’에 앞장선다.

철강업계는 2일 오후 포스코센터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 분야 탄소중립 산·학·연·관 협의체인 ‘그린철강위원회’를 출범하고 ‘철강업계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뉴시스)

그린철강위원회는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과 연세대학교 민동준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성윤모 장관은 “저탄소사회로의 이행은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앞으로 산업계가 과감한 기술혁신과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는 ▲산업계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철강·석유화학·자동차 등 업종별, 기술혁신·표준화 등 분야별 민·관 협의체를 구성·운영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과 탄소중립 신산업 육성을 위한 ‘2050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비전과 전략’ 연내 수립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투자를 지원하는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전환 촉진 특별법’ 제정 ▲민간주도 한계 돌파형 기술개발 전략을 마련 및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등이다.

기업의 신속한 탄소중립 전환 투자를 위한 세제·금융 지원과 인허가 일괄의제·규제 특례 등 비용부담 완화 방안도 발굴한다.

최정우 그린철강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철강 탄소중립은 철강업계가 과거에 극복해 온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확산, 철강재 수입 증가 등 여러 도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어려운 도전”이라며 “원료·공정·설비·마케팅 등 모든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철강산업은 지속적인 투자와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산업’으로 전환해 한국이 탄소중립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며 “탄소중립의 도전을 리스크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계의 비상한 각오는 물론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차 그린철강위원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뉴시스)

철강업계 대표기업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 국내 산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 노력 ▲그린철강위원회를 통한 정보와 의견 공유 활성화 ▲정부 정책과제 발굴 및 제언과 미래 지속가능 경쟁력 향상 추진 ▲국제협력 강화 등 철강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이날 참석기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 노력과 공감대를 철강업계는 물론 수요기업과 협력사 등 산업생태계 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철강업계는 탄소중립 비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그린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 ▲부생가스 활용 수소사업 지원 ▲청정에너지 사용·자원순환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수소·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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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소환원제철 등 혁신기술 개발과 저탄소 설비 교체를 위한 재정 지원 ▲저탄소 신기술 개발 시 업계 전반에 자유로이 공유 등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인 기술개발과 관련된 건의도 이어졌다.

산업부는 앞으로 연구개발(R&D) 지원, 수소·그린전력 기반 확충, 국제 탄소규제 논의 대응 등 업계 건의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관계부처, 유관 기관 등과 협의해 환경과 성장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