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지난해 매출 1조579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9% 줄고, 영업이익은 16.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분기 발생한 영업권 손상 영향으로 3천1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42억원 손실과 비교해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59억원이었으나, 4분기에만 당기순손실 3천287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개별 종합유선방송 사업자(SO) 인수시 계상된 영업권에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까지 겹치며 시장이 위축되면서, LG헬로비전 당기순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영업권 손상은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으로 향후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자산 및 자본을 감소시킨다. 때문에 LG헬로비전의 자산은 2019년 1조7천907억원에서 2020년 1조4천727억원으로 줄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 등 증가에 따른 가중평균자본비용(WACC) 상승 영향으로 영업권이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LG헬로비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천672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홈 부문 매출은 1천723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홈 부문 사업 별로 케이블TV 1천408억원, 인터넷 268억원, 인터넷전화 47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알뜰폰(MVNO) 관련 매출은 424억원이다. 서비스 매출 381억원, 단말판매 매출 4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기타 매출은 52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1회성 프로그램 사용료와 지급수수료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2천5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47.3% 증가한 49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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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은 조직 안정화와 더불어 본업인 방송통신사업에서 LG유플러스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회복에 집중한 해였다”며 “2021년은 방송통신 및 MVNO 사업에서 유의미한 질적 양적 성장을 달성하고, 렌털사업 등을 지속 육성해 가치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화질개선과 채널확대를 통한 품질 향상, 기가 인터넷 커버리지 확대, 키즈 콘텐츠 ‘아이들나라’ 도입 등을 통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케이블TV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올해는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