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EUV 생산기지 'M16' 준공...하반기부터 본격 가동

최태원 회장 "더 큰 미래의 꿈, 경제적 가치는 물론 ESG 가능성 모색"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2/01 11:02    수정: 2021/02/01 17:33

SK하이닉스가 착공 2년여 만에 M16 공장을 준공했다. M16 공장은 EUV 공정을 도입한 최첨단 생산기지로,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리더십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SK하이닉스는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장동현 SK㈜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사장), 하영구 SK하이닉스 선임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M16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일 열린 SK하이닉스 M16 팹 준공식 현장. (사진=SK하이닉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반도체 경기가 하락세를 그리던 2년 전 우리가 M16을 짓는다고 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반도체 업사이클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어려운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M16은 그동안 회사가 그려온 큰 계획의 완성이자 앞으로 용인 클러스터로 이어지는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며 "M16의 탄생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만큼 이제 M16이 그분들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다.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협력회사 상생, 환경보호, 지역사회 발전 등 ESG 측면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달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11월 M16 착공 이후 총 3조5000억원, 공사 인력 연인원 334만명을 투입해 25개월 만에 M16을 준공했다. 이는 축구장 8개에 해당하는 5만7000제곱미터(1만 7000여 평)의 건축면적에 아파트 37층에 달하는 105미터의 높이로 조성됐으며, D램 제품이 주로 생산될 예정이다.

나아가 SK하이닉스는 M16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도 최초로 도입한다. EUV 장비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미터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향후 EUV 장비의 활용도를 더 높여 메모리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리더십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M16 준공은 SK하이닉스가 2015년 이천 M14 준공식에서 밝힌 미래 비전의 조기 달성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당시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반도체 산업 리더십 확보를 위해 2014년부터 10년 내 M14를 포함해 국내에 3개의 신규 팹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2018년 청주 M15에 이어 이번에 M16을 준공해 미래비전을 3년 앞당겨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하이닉스)

한편, SK하이닉스는 M16 준공이 자사의 ESG 경영 방침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해 나갈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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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과 낸드를 양 날개로 메모리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창출과 ESG(친환경·사회·지개부고)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비전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한 바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M16은 EUV 전용 공간, 첨단 공해 저감 시설 등 최첨단 인프라가 집결된 복합 제조시설"이라며 "향후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ESG 경영에도 기여하는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