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올해 LCD 가격 압박 거세...편광필름 성장 기대하기 어려워"

2020년도 4분기 및 연간 컨퍼런스콜 전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1/28 14:27

삼성SDI가 지난해 LCD 시장의 수요 급증으로 전자재료 사업에서 43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LCD 가격 압박이 거세지면서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SDI는 28일 열린 2020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LCD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가격인하 압박이 예상된다. 당사는 편광필름 사업이 전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에 제조경쟁력과 차별화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대형 TV용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확대로 시장환경을 극복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삼성SDI CI. (사진=삼성SDI)

이어 "다만, 전방 산업과 함께 성장세를 보이는 OLED·반도체 소재 판매는 확대할 것"이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신규 시장에 대응한 신규 소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삼성SDI의 2020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 전문이다.


■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수익성 유지했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초도 물량을 공급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21년 1분기에는 판매 수익성이 감소할 전망이다.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비수기 영향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판매는 감소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는 전분기 수준의 판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전망은 시장은 반도체와 OLED 소재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사 웨이퍼 투입량 증가와 SOH, SOD 등 공정소재 증가가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은 보급형 폰의 OLED 패널 채용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가 지속되면서 대형 LCD, 노트 PC, 모니터 등 IT 기기용 편광필름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올해 사업부문별 전망을 부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전지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겠다.

전자재료는 지난해에 이어 편광필름은 높은 가동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방 산업과 성장세를 보이는 OLED·반도체 소재 판매는 확대할 것이다. 극자외선(EUV)·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신규 시장에 대응한 신규 소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는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구조를 개선해 지속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를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올해 반도체 수요 회복 전망하고 있다. 삼성SDI 사업 영향은 어떤가.

"올해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면서 당사 주요 고객사의 웨이퍼 투입량이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의 공정소재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반도체 미세공정화 영향으로 당사 소재를 적용하는 레이어가 늘어나고, 파운드리 확대도 당사 소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수요도 견조하게 늘어날 전망된다. 당사는 신규 소재를 적기에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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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을 연장하면서 편광필름 부문에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당사는 이미 중화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를 이뤘다. 이를 바탕으로 상시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고객의 LCD 생산연장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 올해는 LCD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가격인하 압박이 예상된다. 당사는 편광필름 사업이 전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에 제조경쟁력과 차별화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대형 TV용 필름 등 고부가 제품 확대로 시장환경을 극복해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