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2020년 전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2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2020년 전 세계 무선 스테레오(True Wireless Stereo, TWS)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은 총 3억 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거의 9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애플 에어팟은 전체 시장의 약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 등 많은 회사들이 경쟁 중이다.
하지만, SA는 애플의 절대적인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켄 하이어스(Ken Hyers) SA 이사는 "애플은 2020년 TWS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2021년에는 샤오미, 삼성전자, 화웨이의 강력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TWS 헤드셋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며 강력한 판매량 전망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년 간 통합이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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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시장은 아직 제품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광범위한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 여전히 많은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빌 페테리 유코나호(Ville-Petteri Ukonaho) SA 부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1명 미만이 블루투스 헤드셋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의 여지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또,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스마트폰 제품에 유선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고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