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빅히트 자회사 ‘비엔엑스’에 전략적 투자...엔터 3사와 의형제

지분 49% 취득..."브이라이브-위버스 통합해 사업 시너지 모색”

인터넷입력 :2021/01/27 17:58    수정: 2021/01/28 09:02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YG, SM에 이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대표 김태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네이버는 27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비엔엑스 지분 49%를 취득하기로 했다. 취득금액은 4천119억원이다.

취득금액 중 570억원은 구주주 지분의 현금취득을 통해, 나머지 3천548억원은 유상증자(1차 1천548억원, 2차 2천억원) 참여 방식으로 취득한다.

네이버 로고

또 이사회에서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안건이 결의됐고, 비엔엑스의 사명을 ‘위버스컴퍼니’로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빅히트는 네이버와 협력해 위버스와 브이라이브를 통합,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역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엔터플랫폼 통합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IT 기술력과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 빅히트가 보유한 우수한 K콘텐츠를 바탕으로 양사의 힘이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2015년부터 브이라이브를 운영하기 시작해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했다. 또 이 회사는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와 금융계열사 YG인베스트먼트 펀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 1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엔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비엔엑스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3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 간의 경쟁을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K-기술에 K-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또 "특히 그 동안 아이돌 덕질로 치부됐던 팬덤 문화가 이제는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새로운 문화와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며 진화하고 있고, 85% 이상이 해외팬으로 구성된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빅히트와 함께 K팝을 중심으로 시작된 팬덤 문화가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 남미 등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히트 박지원 HQ 대표는 ""2019년 출시 이후 위버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의 필요성과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네이버와의 전면적인 협업을 계기로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시너지에 큰 기대를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