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대표 최인혁)이 지난 11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이 정산 기간을 하루 더 단축했다.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큐텐, 징동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보다 빠른 정산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빠른정산 서비스를 도입, 3개월 연속 매출액이 월 100만원 이상 등 요건에 해당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국내 사업자에게 판매대금의 90%를 한도 제한 없이 배송완료 이틀 후에 무료로 정산해왔다.
이번에는 그동안 축적된 이용자 데이터와 자체 위험탐지기술 등을 활용해 빠른정산 주기를 '배송완료 익일'로 하루 더 앞당기는 것으로 서비스를 개선한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반 정산 시스템도 이미 가장 빠른 수준이다. 구매확정 익일에 정산을 하며 주문시점으로부터 평균 약 9.4일 후에 정산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구매확정 캠페인' 등으로 구매자들의 빠른 구매확정을 적극 독려하면서 구매확정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추세로, 추후 일반 정산 기간 또한 점점 더 단축될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스토어에서 빠른정산으로 지급되는 거래액은 전체의 약 26%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판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정산 시스템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의 금액을 최단 기간에 지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산주기를 이커머스 업계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가장 앞당길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자체 데이터 기반의 위험탐지기술(FDS)을 꼽았다.
관련기사
- 날개 단 네이버·카카오, 더 높이 날았다2021.01.27
- 한컴인스페이스, 네이버클라우드와 지상국 시스템 개발2021.01.27
- 신상마켓, 지난해 주문액 4180억...전년比 25.8%↑2021.01.27
- 네이버클라우드, 하드웨어 보안모듈 추가...금융 산업 겨냥2021.01.26
네이버파이낸셜 최진우 총괄은 "판매자들의 자금회전을 돕고자 2019년 4월부터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어 지난 3개월간 빠른정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FDS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며 "에스크로 시스템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정산이 가능하지만, 판매자와 구매자 보호를 우선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FDS 고도화를 통해 정산기일을 앞당기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이토록 판매자 정산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산주기가 SME의 자금회전 및 사업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강형구 교수 연구진이 지난 11월 네이버와 발간한 D-커머스 리포트에 따르면,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판매대금을 정산 받은 SME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가정했을 때 보다 매출 성장률이 157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