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대란 여파로 2030 세대의 '패닉바잉(공포 매수)'이 늘었지만, 여전히 예비 신혼부부의 절반 이상은 전세로 집을 거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는 적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대표 한유순·유형석)이 3년 이내 결혼 계획이 있는 예비 신혼부부 2천743명을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간 주거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2.9%(1천450명)가 신혼주택의 거래 형태로 '전세'를 선택했다.
전세를 계획 중인 예비 신혼부부가 원하는 신혼주택의 가격은 4억원 미만이 88.8%(1천285명)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가격 구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4억원 미만이 47.3%(684명), 2억원 미만이 41.5%(601명)로 나타났다.
이들이 전세로 신접살림을 계획하는 이유로는 자금 부족이 63.6%(1천130명)로 가장 컸다. 이외에 신혼부부 특별공급 등의 청약 계획은 21.9%(390명)였다. 반면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는 7.5%(134명)에 불과했다.
매매를 원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은 34.9%(956명)로 나타났다. 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주택의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85.1%(810명)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빌라 9.6%(91명) ▲오피스텔 2.7%(26명) ▲전원주택 2.2%(21명) 순이었다.
매매할 주택의 지역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4.0%(421명)로 가장 많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 다음 ▲서울 22.4%(214명) ▲부산·울산 등 동남권 11.5%(110명) ▲대구·경북 등 대경권 8.3%(79명) ▲대전·세종 등 충청권 7.2%(69명) 순이었다.
매매 주택의 가격으로는 3~5억원 미만이 41.4%(395명)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 ▲3억원 미만 26.3%(251명) ▲5~7억원 미만 19.4%(185명) ▲7~9억원 미만 6.6%(63명) ▲9억원 이상 6.2%(59명)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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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자금 마련 방식으로는 은행 등의 대출이 61.2%(584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출 예상 금액으로는 ▲1~2억원 미만 41.2%(394명) ▲2~3억원 미만 24.3%(232명) ▲1억원 미만 17.1%(163명) ▲3억원 이상 11.5%(110명) 순이었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54.0%(1,476명)는 주거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그 다음 ▲다주택자 세금 강화 28.1%(768명) ▲주택 대출 규제 강화 10.9%(299명) ▲기준 금리 인상 3.9%(108명)였다. 그 외에 안정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주거 요건으로 출퇴근 시간을 꼽은 예비 신혼부부가 42.1%(1,153명)에 달했고, ▲투룸 이상의 주거 공간 26.7%(732명) ▲교육시설 16.3%(445명) ▲안전시설 7.7%(212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