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마켓, 지난해 주문액 4180억...전년比 25.8%↑

"풀필먼트 서비스 ‘딜리버드’ 고도화, 시스템 고도화 덕”

중기/벤처입력 :2021/01/27 08:36    수정: 2021/01/27 14:34

패션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대표 김준호)는 2020년 신상마켓 주문액이 전년보다 25.8% 성장한 4천18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딜리셔스의 누적 주문액은 지난해 4월 1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1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동대문 시장은 물론 전국의 패션 소매상이 활기를 잃어가던 2020년 2월 딜리셔스는 풀필먼트 서비스 딜리버드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딜리버드는 동대문 사입과 상품 검수, 포장과 고객 발송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다. 쇼핑몰에선 반복적인 잡무에서 벗어나 상품 판매와 마케팅, 고객 응대 등 사업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다. 9월부터 공개 테스트로 전환한 딜리버드는 올해 1월 정식 서비스로 전환했다.

딜리버드가 고객 서비스 고도화였다면 내부적으로는 시스템 고도화에도 주력했다. 2019년부터 도입을 시작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딜리셔스의 모든 인프라에 적용했으며, 작년 11월에는 AWS 게임데이를 개최하고 AWS 솔루션 활용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였다. 개발인력도 꾸준히 확충해 지난해 딜리셔스에 합류한 인원 중 25%를 개발자로 채웠다.

딜리셔스 2020결산

작년 4월에는 네이버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딜리셔스는 네이버 투자를 바탕으로 물류시스템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섰다. 물류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딜리셔스는 신상배송에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했고, 물류센터를 기존 성수동에서 동대문으로 확장 이전했다. 딜리셔스는 지난 해 말부터 큐텐의 글로벌 B2B 플랫폼 큐브와 제휴를 맺고 동대문 상품의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네이버에서 장홍석 제품총괄이사(CPO)를 영입, 같은 해 11월 부대표로 승진시켰다. 장 부대표는 네이버와 마이리얼트립, 쿠팡 등에서 서비스 및 제품설계, 성장전략 등을 담당한 인물이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ICT 기업 경험을 딜리셔스에 이식하며 딜리셔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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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내외부의 고도화로 지난해 새로 가입한 도매사업자는 1천800여곳, 소매사업자는 3만4천700곳에 달했다. 신상마켓을 이용하는 도매상 한 곳은 작년에 435곳의 소매사업자와 새로 거래관계를 맺었으며, 패션몰 한곳은 50여 도매상과 새로 거래를 텄다.

김준호 딜리셔스 대표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가운데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 것이 작년 성장에 주효했다"며 "신상마켓의 성장은 동대문의 디지털화와 전국 패션 쇼핑몰의 성장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