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회계연도 2021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라 PC·게임·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의 주력 사업인 서피스·엑스박스·클라우드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더버지 등 주요 IT 외신에 따르면 MS는 2분기 매출 431억 달러(약 47조6천억원), 순이익 155억 달러(약 17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 순이익은 33% 증가한 수치다.
이번 2분기 윈도 OEM 매출(프로 라이선스 제외)은 PC 수요 증가에 힘입어 24% 성장했다. 프로 라이선스를 포함한 윈도 OEM 전체 매출은 1%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는 MS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윈도7에 대한 유료 보안지원을 2023년까지 제공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의 최신 윈도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 매출은 엑스박스 시리즈X와 시리즈S 콘솔 인기에 힘입어 86% 증가했다. 엑스박스 콘텐츠 및 서비스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체 게이밍 매출은 51% 증가했다.
서피스 매출은 3% 성장하며, 처음으로 20억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신제품으로 서피스 프로X와 서피스 랩탑 고가 이번 2분기 출시됐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PC와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수혜를 봤다.
관련기사
- 마이크로소프트, GM 자율주행차 개발 사업 합류2021.01.20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X, 최신 빌드 유출2021.01.15
-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D 가동률 떨어지면 비용 돌려준다2021.01.08
- 마이크로소프트 자연어처리 AI모델, 구글 제치고 1위 달성2021.01.07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코로나 팬데믹이 업무와 학습 방식에 대전환을 이끌면서 크게 성장했다. 오피스365 커머셜(기업용) 매출은 21% 증가했고, 기업들이 인프라를 클라우드에 더 많이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서버 및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26% 성장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매출은 50%나 커졌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을 공개하며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모든 기업과 산업을 휩쓰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두 번째 물결을 목격했다"며 "자체 디지털 역량 구축은 모든 조직의 성장과 회복 탄력성을 이끄는 새로운 흐름이다"고 강조했다.